방어가 제철 - 안윤 책 고른 이유: 작년에 날이 쌀쌀해질 때쯤에 읽은 책인데, 요즘 날이 쌀쌀해져서 또 읽고 싶었다. 안윤 작품: 장편소설 <나지라, 쿠르만, 이카티리나> 안윤.이라는 이름이 책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.

하나보다는 둘이 더 저렴할 때가 있고, 양이 적은 것보다 많은 게 더 쌀 때가 있잖아요. 그런 상품을 발견하면 일단 장바구니에 담긴 하는데 결제하려고 보면 씁쓸해져요.

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이 비좁은 집에 쌓아둘 걸 생각하면요. 물건은 쌓여 있는데 내 가난은 외려 더 불어나 있는 기분이랄까요. 1인분의 삶이라는 건 소비를 하기에도 비축을 하기에도 적당하지 않은 것 같아요.

지금도 싸다고 사놓은 치약이며 휴지, 짜장 라면, 생리대, 기억나지 않는 물건들이 집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어요. 이른 아침에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에서 본 서울 거리, 내가 사는 익숙한 동네에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채로 완전히 달라져 있었어요.

이제 다시는 돌이켜지지 않을 세상,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