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르게 빛나는 - 김혜영 책 고른 이유: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. 그런데 책 표지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.
푸르게 빛나는 게 무엇인가 궁금했고, 뭔가 에쿠니 가오리의 <반짝반짝 빛나는>이 떠오르기도 했다. 김혜영 작품: <푸르게 빛나는>, <그분이 오신다>, <오피스 괴담> 책을 딱 펼치고 처음 본 문장이 괴물을 사랑한다.였는데 이게 나한테는 강렬하게 다가왔다.
그리고 나도 괴물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이번 책에 대한 기대함이 마구마구 올라갔다. 그리고 단편 <토막> <습습하>라는 제목에 앞으로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.
골목길을 가로지르는 거센 바람 소리. 새벽을 스쳐 가는 오토바이 엔진음.
길고양이들이 서로에게 속삭이는 말. 낡은 가로등이 깜빡이며 내는 파지직 소리.
찬 기운 때문인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 보일러가 내뱉는 낮은 떨림음. 풀 한 포기 없는 집들 사이 어디에서 사는지 알 수 없는 귀뚜라미의 울음소리.
무언가 흐르는 소리. 우리 집 바닥 아래서 들리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