p.25 저기, 연극부 건물이 있지 않았었나..... 집처럼 생겨서.
저, 앞쪽으로 길이 나 있고 양쪽엔 나무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. 정윤은 손차양으로 햇빛을 가리고 눈가를 찌푸리며 앞의 건물을 바라봤다.
그렇게 열심히 바라보면 예전 모습이 눈앞에 나타날 수 있다는 듯이. p.26 정윤은 용욱 선배의 유학을 위해 그와 결혼하여 미국으로 갔다. 그때 느꼈던 실망감을 당신은 희미하게 떠올렸다.
왜 용욱 선배였을까. 둘 중 공부를 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정윤이었다.
왜 본인의 석사 과정조차 마치지 않고 학업까지 포기한 채로 미국에 가서 그의 뒷바라지를 시작한 것인지 당신은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느꼈다. p.58 네 재능을 살리는 쪽으로 사회 운동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. 이제 잘 모르겠어......
희영이 거기까지 말하고 안경을 고쳐 썼다. 글이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건지 모르겠어.
정말 그런가...... 내가 여기서 언니들이랑 밥하고 청소하고 애들 보는 일보다 글 쓰는 게 더 숭...